혼이 놀러 나갔다가 되찾아 들어올 수 있도록 세워 놓은 기둥입니다.
화표에서는 구름 모양이 밤에도 환하게 비쳐서 영혼이 그 중간을 잡아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석·향로석·준석
제수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상석이고, 앞으로 조금 낮게 향불을 피워 올려놓을 수 있게 한 것이 향로석입니다. 술 단지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상석 오른쪽에 만들어 놓은 것을 준석 또는 주전석이라 합니다.
혼유석
혼이 나와 혼유석에서 노닌다고 하며 상석 뒤쪽에 놓이는 돌입니다.
북석·걸방석
상석 앞쪽은 북처럼 만든 돌을 북석이라 하며, 상석의 뒤를 고이는 돌로 상석을 걸쳐놓는다 하여 걸방석이라 합니다.
묘갈
산소 앞이나 곁에 세우는 비석으로, 조선 초기만 하여도 비의 대석을 혼유석 위치에 놓았다가, 뒤에 거기다 구멍을 파고 호패비를 해서 꽂는 것이었는데, 후기로는 상석 곁에 따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동자석
머리에 쌍상투를 튼 두 어린이를 망주석 안쪽으로 마주 보게 세웁니다.
문석 또는 문인석
복두와 단령, 야자대 차림의 벼슬아치 모습을 만들어 마주 보게 세운 것입니다.
무관석 또는 장군석
갑옷 투구를 한 장군의 모습을 세운 것입니다. 무관석만 세우는 일은 없고 으레 문관석과 함께 세우는데, 문관보다 아랫 자에 놓습니다. 타고 다닐 말도 곁에 세워 이것을 석마라고 합니다.
장명등
산소 정면 복판에 불을 켜놓을 수 있게 만들어 세운 석등입니다.
곡장
산소 뒤 사성 쌓을 데를 기와를 덮어 담으로 둘러쌓은 것을 말합니다.
제각
아주 높은 분의 산소가 되면 제절 아래쪽에 따로 이 집을 짓고 거기서 제사를 지내게 되어있어서 이것을 제각이라고 하며, 이쯤 되면 상석 앞에 향로석도 없고 뒷전에 있을 혼유석도 안 해놓습니다. 상석 그 자체가 혼유석 구실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방석
봉분 둘레를 장대석으로 네모나게 쌓은 것을 말합니다.
병풍석
봉분을 둘러 돌로 공벽을 해두른 것을 말합니다.
호석·양석
병풍석과 곡장 사이 공간에 밖으로 향해 돌로 범과 양을 만들어 놓아, 호석은 능을 지키는 뜻으로, 양은 희생의 소용이라 합니다.
신도비
산소로 들어가는 길목에 세우는 비이며, 고인의 업적을 상세히 소개하는 글로 채웁니다.
비석
비석은 글씨를 새긴 부분이 비신이라 하며 정면 글씨를 표제하고, 뒷면 글을 음기라 하며, 받침돌이 농대, 머리에 집처럼 얹은 돌이 흔히 이르는 갓석이라 합니다. 비머리를 용트림으로 했을 때는 이를 이수라 하고, 그 사이에 제호 쓴 부분을 규액이라고 하며, 귀부라고 거북을 안친 잔등 위에 설치합니다. 비갓이 없이 위를 둥글려 세운 비는 호패비라고 합니다.
표석·묘표
신도비를 세웠을 때 산소 곁에 세우는 작은 비석입니다. 신도비를 못할 때는 묘비 곧 묘갈에다 고인의 행적을 새깁니다.